집을 한 채 갖고 있지만, 아이 학군 때문에 혹은 회사 발령 때문에 다른 동네에 전세로 살고 있는 분들 계실 겁니다. 이런 '비거주 1주택자'를 겨냥한 대출 규제가 이르면 이번 주 발표됩니다. 핵심은 간단합니다. 집이 있는데 굳이 다른 곳에 전세를 얻어야 하냐는 겁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부동산 대토론회에서 "이미 집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다른 데 전세를 얻는 것까지 굳이 대출해 줘야 하느냐"고 언급한 것이 이번 규제의 출발점이 됐습니다. 얼마나 세게 막힌다는 건가 지금 논의되는 수준은 꽤 강도가 높습니다. 규제지역, 그러니까 서울 25개구 전역과 과천·용인 등 경기 12곳에 해당하는 집을 갖고 있으면서 다른 곳에 전세로 사는 사람이라면, 새로 전세대출을 받는 것 자체가 아예 막힐 가능성이 거론..
"스테이블코인이 뭔데 다들 이렇게 난리인가" 싶으신 분들 많을 겁니다. 쉽게 말하면 달러나 원화 같은 실제 화폐 가치에 고정시켜 놓은 디지털 화폐입니다. 비트코인처럼 가격이 요동치지 않고 1코인이 항상 1달러, 혹은 1원에 가깝게 유지되도록 설계된 게 특징입니다. 그런데 최근 정부가 이 스테이블코인을 원화로도 발행할 수 있게 하는 법안, 이른바 '디지털자산기본법'을 올 하반기 안에 처리하겠다고 나섰습니다. 벌써 몇 년째 논의만 반복되던 사안이 왜 지금에서야 다시 급물살을 타는 걸까요. 왜 지금 서두르나: 이미 달러가 선점하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시간이 별로 없다는 위기감입니다. 미국은 이미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인 '지니어스법'을 통과시켰고, 내년 1월 본격 시행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달러..
혹시 오랫동안 물려 있는 소형주가 있으신가요? 그렇다면 지금부터 하는 이야기를 눈여겨보셔야 합니다. 한국거래소의 자체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올해 코스닥에서 상장폐지되는 기업 수가 기존 연간 50개 안팎에서 최대 220개 수준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합니다. 최대 4배가 넘는 증가폭입니다. 원인은 지난 2월 발표된 「부실기업 신속·엄정 퇴출을 위한 상장폐지 개혁 방안」이 올해 7월부터 순차적으로 시행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내가 들고 있는 종목이 이 기준에 걸리는지 아닌지, 지금 확인해두는 게 좋습니다. 뭐가 얼마나 강해졌나 가장 먼저 눈여겨봐야 할 건 시가총액 기준입니다. 원래는 2027년, 2028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올릴 예정이었던 시가총액 요건을 앞당겨, 2026년 7월 1일부터 코스피 300억 원..
직장인이라면 퇴직연금 계좌 하나쯤은 갖고 있을 겁니다. 그런데 매년 통보서를 받아볼 때마다 "수익률이 왜 이렇게 낮지" 싶었던 경험, 다들 있으실 겁니다. 최근 이 구도를 뒤흔들 수 있는 논쟁이 시작됐습니다. 국민연금이 직접 퇴직연금 시장에 뛰어들겠다고 나선 겁니다. 은행, 증권, 보험사들이 나눠 갖고 있던 시장에 국민연금이라는 거대한 플레이어가 등장하면서, 업계 안팎에서 이야기가 뜨겁습니다. 숫자로 보면 이해가 가는 이야기 국민연금이 내세우는 명분은 명확합니다. 지난해 기준 국민연금의 운용 수익률은 18.82%였습니다. 반면 같은 기간 퇴직연금 평균 수익률은 6.47%에 그쳤습니다. 거의 3배 차이입니다. 비용 쪽도 마찬가지입니다. 국민연금의 운용 비용은 0.089%인 반면, 퇴직연금은 0.336%..
얼마 전 한국은행이 발표한 6월 국제수지 자료를 보면 언뜻 이해가 안 가는 조합이 하나 있습니다. 한쪽에서는 역대급 호황을 이야기하는데, 다른 한쪽에서는 외국인이 역대급으로 한국 주식을 팔아치우고 있었다는 겁니다. 같은 나라, 같은 달 이야기입니다. 오늘은 이 상반된 두 흐름이 왜 동시에 벌어졌는지, 그리고 이게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지 짚어보겠습니다. 숫자만 보면 역대급 호황이다 6월 경상수지는 497억 3,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5월(386억 1,000만 달러)에 이어 두 달 연속 역대 최대치를 새로 쓴 겁니다. 이 흑자를 이끈 건 단연 반도체였습니다. 6월 상품 수출액이 사상 처음으로 1,000억 달러를 넘어섰는데, 반도체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96.9% 급증했고 SSD 등 컴퓨터..
어제(3일) 정부가 내놓은 2026년 세제개편안을 두고 부동산 커뮤니티가 온종일 시끄러웠습니다. "내 집은 이제 어디 해당되는 거지?" 싶어 기사를 몇 개나 찾아본 분도 많을 겁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번 개편은 모든 집주인에게 똑같이 적용되는 정책이 아닙니다. 시가 30억 원, 그리고 '거주하느냐 아니냐'를 기준으로 완전히 다른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오늘은 이번 개편이 누구에게 이득이고 누구에게 부담인지, 그리고 그 뒤에 깔린 찬반 논쟁까지 함께 정리해봤습니다. 누가 더 내고, 누가 덜 내나 이번 개편의 핵심 문장은 구윤철 부총리가 직접 밝힌 한 마디로 요약됩니다. "집은 사는(buy) 것이 아니라 사는(live) 곳이다." 이 원칙에 따라 정부는 실거주 1주택자는 최대한 보호하고, 비거주·다주택..